KT 위즈의 잠수함 파이어볼러 엄상백이 옆구리 부상으로 휴식을 갖는다.

KT 위즈는 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9차전을 앞두고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인 엄상백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사유는 부상. 수원에서 만난 KT 이강철 감독은 “원래 오른쪽 옆구리에 통증이 있었는데 참고 던졌다. 오늘 상태가 심해져서 제외했다”라며 “MRI 상 문제는 없다. 다만 잠을 못 잘 정도로 아프다고 해서 말소했다. 통증이 잦아들면 다시 던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엄상백의 제외로 KT 막강 선발야구에도 균열이 생겼다. 이날 KIA전 고영표에 이어 주말 사직 롯데 3연전을 웨스 벤자민, 배제성, 윌리엄 쿠에바스가 책임지지만 29일 수원 삼성전은 대체 선발이 필요하게 됐다.

이 감독은 “오늘 따로 선수 등록은 하지 않았다. 25일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조이현을 콜업할 예정이다”라며 29일 선발투수에 대한 힌트를 줬다.

KT 4선발인 엄상백은 올 시즌 20경기 7승 6패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하며 KT 막강 선발야구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었다. 최근 등판이었던 22일 수원 KIA전에서 5⅔이닝 4실점으로 흔들렸는데 결국 옆구리에 탈이 나며 열흘의 휴식 및 회복 기간을 갖게 됐다.

KIA 선발 토마스 파노니를 만나는 KT는 김민혁(우익수)-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문상철(지명타자)-배정대(중견수)-이호연(2루수)-오윤석(1루수)-김준태(포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열흘 휴식을 마치고 돌아온 고영표.

포수 장성우, 내야수 박경수, 박병호 등 베테랑 타자들이 잔부상과 체력 안배를 이유로 모두 후반에 대타 대기한다. 이 감독은 "시즌 초반 팀이 좋지 않았지만 얻은 것도 많다. 백업 선수들이 성장한 부분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베테랑 선수들이 뒤에 대기하면 경기 운영이 훨씬 수월해진다"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코치 엔트리에도 변화가 생겼다. 박정환 코치가 코로나19 감염으로 말소되며 김연훈 코치가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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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이후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