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루를 볼 선수가 없어서..."

LG는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키움과의 경기에 앞서 1군 엔트리를 조정했다. 내야수 정주현을 1군으로 콜업하고, 신예 내야수 송대현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정주현의 콜업이 예상보다 빨랐다. 정주현은 5월 27일 광주 KIA전에서 치명적인 주루 실패를 했다. 다음날 문책성 2군행을 통보받았다. 당시 LG가 3-6으로 추격한 7회 무사 1,2루에서 2루 주자로 있던 정주현은 홍창기 타석에서 볼카운트 3B-1S에서 3루 도루를 시도했다.

홍창기는 타격하지 않고 스트라이크 콜을 받으며 풀카운트가 됐고, 정주현은 3루에서 태그 아웃됐다. 무사 1,2루 상황에서 1사 1루가 됐고, 이후 홍창기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경기 흐름을 보지 못하고 무리한 도루 시도였고, 실패가 되면서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 다음날 정주현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염경엽 감독은 7일 고척돔에서 경기에 앞서 엔트리 변동에 대해 "정주현은 2루 외에도 1루와 3루도 된다. (1루수) 오스틴이 쉴 수가 없어서 불렀다"고 말했다.

2루 주전으로 뛰고 있는 베테랑 김민성이 3루와 1루 백업까지 겸하고 있다. 이날 오스틴이 지명타자로 출장하면서, 김민성이 1루수로 선발 출장한다. 신민재가 2루수.

염 감독은 "열흘에 한 번,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수비를) 쉬어 가면서 해야 한다"고 주전들의 체력 안배를 언급했고, 1루와 3루 백업을 위해 정주현을 다시 콜업한 것이다.

한편 허벅지 근육 부상에서 회복해 퓨처스리그에 출장 중인 이재원은 주말 대전 한화전에 복귀할 전망이다. 염 감독은 "오늘은 수비도 3이닝 정도 뛰어라고 했다"며 "주말에 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 어깨 부상에서 회복한 불펜 투수 이정용도 곧 1군에 합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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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한용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