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극심한 타선 침체에 빠졌다.

한화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1-4로 패배했다. 팀 타선은 5안타 빈타, 그나마 출루하면 병살타 3개로 자멸했다. 8회 이진영이 솔로 홈런을 터뜨린 것이 유일한 득점이었다. 홈런 외에 2루 베이스를 밟은 것도 단 1번 뿐이었다.

최원호 감독은 경기 전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타격파트에서 워낙 머리가 아프기 때문에 타격파트 이야기를 들어줬다”며 “오선진 선수가 (몸상태가) 지명타자는 괜찮을 것 같다고 해서 좌투수 기록도 괜찮아 2번에 넣었다. 시환이랑 은성이를 타순을 바꿔봤다”고 말했다.

이어 “유격수는 타격파트 이야기를 들어줘야 할 것 같아서 박정현이 왼손 투수 볼에 강점이 있고, 또 이도윤이 왼손 볼에 상당히 안 좋기도 해서 박정현이 들어간다. 센터에는 이원석, 좌익수는 권강민이 최근 나쁘지도 않고, 작년 기록이지만 좌투수한테도 나쁘지도 않아 스타트로 나간다”고 설명했다.

1회 1사 후 오선진이 안타로 출루했으나, 채은성이 3루수 땅볼 병살타를 때렸다. 2회도 1사 후 최재훈이 우중간 안타로 출루했지만, 박정현이 3루수 땅볼 병살타로 맥이 끊겼다. 4회 정은원과 채은성이 볼넷을 골라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노시환이 3루수 땅볼 병살타로 3번째 더블 아웃이 됐다.

7회 채은성이 정우영 상대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후에는 노시환, 대타 김인환, 대타 이도윤이 3타자 연속 삼진으로 돌아섰다. 8회 이진영이 김진성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려 영패를 모면했다.

한화는 LG와 주말 3연전에서 1득점-1득점-1득점에 그쳤다. 20일 경기에서 연장 12회 무승부를 기록한 것이 기적과 같았다. 불펜 투수들이 혼신을 다해 막아낸 덕분에 패하지 않았다.

한화는 주중 롯데와 3연전에서 1-3 패배(연장 10회), 2-1 승리(연장 10회), 3-7 패배를 기록했다. 이번 주 6경기에서 총 9득점(경기당 평균 1.5점)에 그쳤다.

6경기에서 투수들은 평균자책점 3.00으로 할 만큼 했다. 그러나 팀 타율은 고작 1할7푼6리에 그치며 득점을 뽑기가 어려웠다. 주간 성적 1승 1무 4패를 거둔 것도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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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한용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