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농구의 간판 이현중이 미국프로농구(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스와 1년 비보장 계약을 맺고 NBA 로스터 진입에 다시 도전한다.

7일 이현중의 에이전시 에픽스포츠는 이현중이 2026-2027시즌을 앞두고 포틀랜드와 '이그지빗 10'(Exhibit 10)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경기도 수원시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한국과 필리핀의 경기. 한국 이현중이 슛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그지빗 10은 1년짜리 비보장 계약으로, 정식 로스터 자리를 보장받는 계약은 아니다. 대신 구단 트레이닝캠프에 참가해 기량을 증명하고 NBA 로스터 진입을 노릴 기회를 얻는다.

최종 로스터에 들지 못하더라도 구단 산하 G리그 팀에서 일정 기간 뛰면 별도 보너스를 받을 수 있어 NBA 진입을 노리는 선수들이 활용하는 경로 중 하나다.

이번 계약에 따라 이현중은 포틀랜드 트레이닝캠프에 합류한다. 최종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을 경우 포틀랜드 산하 G리그 팀인 립시티 리믹스에서 NBA 진입을 계속 노릴 수 있다.

이현중이 트레이닝캠프와 프리시즌 경쟁을 뚫고 NBA 정식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면 신인 최저 연봉 수준인 135만달러(약 18억원)를 보장받는다.

립시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경우 포틀랜드와 G리그를 오가며 뛸 수 있는 '투웨이'(Two-way) 계약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급여는 NBA 신인 최저 연봉의 절반 수준이다.

립시티에서 60일 이상을 소화하면 최대 7만7500달러의 보너스도 받을 수 있다. 약 4만6000달러의 G리그 연봉과는 별도다.

이번 오프시즌에는 NBA 보스턴 셀틱스와 지난 시즌 이현중이 몸담았던 일본 B리그 나가사키 벨카 등도 차기 행선지로 거론됐지만, 최종 선택지는 포틀랜드가 됐다.

김병욱 에픽스포츠 대표는 "최종적으로 목표했던 투웨이 계약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으나 이번 이그지빗 10계약이 이현중 선수가 NBA 무대에서 더 큰 커리어를 열어 가는 데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다음 시즌 거취를 확정한 이현중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대표팀 훈련과 경기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현중은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이 최선의 결과를 거둘 수 있도록 코트 위에서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