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전북 현대 이승우와 울산 HD 김현석 감독이 경기 도중 거친 언쟁을 벌인 것을 두고 설기현 전 경남FC 감독이 "유럽에서도 보기 드문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설기현은 25일 유튜브 채널 'HOT다리영표'에 출연해 "유럽에서도 상대 선수와 상대 팀 코치가 티격태격하는 경우는 있지만 감독과 선수가 저렇게 하는 모습은 흔치 않다"고 말했다. 이영표 역시 "유럽에서도 흔한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설기현은 "한국이든 유럽이든 보기 좋은 장면은 아니었다"며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를 존중하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논란은 최근 열린 전북과 울산의 경기에서 불거졌다. 상대 파울로 쓰러진 이승우는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약 3분간 치료를 받은 뒤 교체됐다. 이 과정에서 울산 팬들이 시간 지연을 문제 삼아 야유를 보내자 이승우가 원정 응원석을 향해 손짓하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이어 이승우는 김 감독을 향해 삿대질하며 "왜? 왜? 뭐?"라고 소리쳤고, 김 감독도 욕설을 섞어 대응했다. 울산 구단은 김 감독이 시간 지연보다 이승우가 울산 팬들을 향해 도발하는 듯한 행동을 한 점에 항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팀 선수들이 두 사람을 말렸으며 주심은 이승우와 김 감독에게 각각 경고를 줬다.
이승우는 경기 후 "경기장에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하려고 온 게 아니다"며 "서로 이기고 싶었던 마음이었고 이것도 축구"라고 말했다.
일부 팬들은 과도한 위계질서를 요구해서는 안 된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설기현과 이영표는 상대 감독과 선수가 직접 충돌한 장면 자체가 유럽에서도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