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 선수단이 원정경기를 마치고 복귀하던 중 화재가 발생한 차량에서 운전자를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선수단의 선행을 확인한 뒤 표창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11일 광주FC에 따르면 선수단은 지난 8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FC와의 K리그1 2026 22라운드를 마치고 광주로 이동했다.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선수단이 광주 광산구 신가동 일대 도로를 지나던 것은 9일 새벽이었다. 당시 교통사고를 당한 차량에서 불길이 치솟는 모습을 발견한 선수단은 버스를 세우고 사고 현장으로 향했다.
미드필더 신창무 등이 먼저 차량으로 달려가 운전자의 상태를 확인했다. 이어 아이슬란드 출신 공격수 프리드욘슨도 구조에 합류했다. 선수들은 차량 안에 있던 운전자를 밖으로 끌어냈다.
운전자를 구조한 뒤에는 구단 버스 운전기사가 소화기를 가져와 차량의 불길을 잡았다. 의무 트레이너들은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피해자의 상태를 살피며 응급조치를 했다.
당시 상황은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 제보된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알려졌다. 영상에는 광주 선수단 버스가 비상등을 켠 채 멈춰 선 뒤 선수들이 사고 차량으로 달려가는 모습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 구단의 선행이 알려지자 한국프로축구연맹도 포상 검토에 나섰다. 연맹은 광주 구단에 당시 상황과 선수단의 행동 등에 대한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
연맹 상벌 규정에는 업무 수행 과정에서 타의 모범이 된 연맹 임직원이나 회원단체 관계자 등에 대해 상벌위원회 심의를 거쳐 표창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K리그에서 선행을 이유로 연맹 표창을 받은 사례도 있다. 2021년 당시 FC안양 소속이던 골키퍼 김태훈은 서울 뚝섬 인근에서 쓰러진 시민을 발견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생명을 구한 공로로 연맹의 표창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