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관중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해 5~6일 예정된 프로야구 전 경기를 취소했다. 전날 경기에서 관중이 쓰러지는 등 온열질환자가 잇따르자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KBO는 5일 "최근 전국적으로 폭염이 지속되면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 위험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개최해 폭염 관련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5~6일 예정됐던 KBO리그 5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는 모두 취소된다. KBO는 실행위원회에서 폭염 대응 방안을 확정한 뒤 리그 재개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번 실행위원회에는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해 폭염 대응 기준과 경기 운영 방안, 관중 및 선수 안전 대책 등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전날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 경기에서 관중이 잇따라 쓰러진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당시 경기장에서는 응원석에 있던 20대 관중이 경기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경기 종료 후에도 또 다른 관중이 쓰러지는 등 온열질환 의심 환자 25명이 발생했다.
앞서 KBO는 지난 4일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마련해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될 경우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 여부를 결정하도록 기준을 강화했다. 그러나 폭염경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경기를 진행하도록 하면서 안전 우려가 제기됐다.
주말 3연전 개최 여부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KBO는 6일 실행위원회 논의 결과를 토대로 추가 경기 취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리그 중단이 장기화할 경우 잔여 경기 편성과 9월 아시안게임 일정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만큼 구단 간 의견 조율도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