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2 김포FC 홍경호 대표이사가 구단 직원의 83억원대 공금 횡령 사건과 관련해 공식 사과하고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사직 의사를 표했다.
홍 대표는 지난 3일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과문을 올려 "공금 횡령 사건으로 시민과 팬 여러분께 큰 충격과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대표이사로서 깊은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관리·감독 부실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지난달 18일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사직서는 아직 수리되지 않았지만 제 마음은 이미 책임을 지는 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건이 어떻게 시작됐는지와 관계없이 시민구단을 책임지는 대표이사였던 저는 관리·감독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며 "변명보다 책임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수많은 시민과 팬, 선수단, 후원사들이 보내준 신뢰를 지켜야 할 구단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데 대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아픔과 책임을 느낀다"며 "관계기관의 조사와 수사에 끝까지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이번 사태로 선수단과 현장 직원들까지 피해를 입어서는 안 된다며 "잘못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하지만 김포FC의 미래까지 멈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포FC에서는 출납 업무를 담당하던 30대 직원 A씨가 2023년부터 상급자에게 공금을 금융기관 단기예금에 예치했다고 허위 보고하는 방식으로 회삿돈을 빼돌린 정황이 드러나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당초 횡령 규모는 58억원으로 알려졌지만, 김포시 감사관실 특별감사에서 약 25억원의 추가 횡령 정황이 확인되면서 피해액은 83억원대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관계기관은 정확한 횡령 규모와 자금 사용처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