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함대' 스페인이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던 프랑스를 완파하고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에 올랐다.

프랑스와의 월드컵 4강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스페인의 페드로 포로. /연합뉴스

스페인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미켈 오야르사발의 페널티킥 결승골과 페드로 포로의 추가 골을 앞세워 프랑스를 2-0으로 꺾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한 뒤 16년 만에 준결승 무대를 밟은 스페인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결승 진출까지 이뤄냈다.

조별리그부터 준결승 전까지 6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순항했던 프랑스는 3개 대회 연속 결승 진출을 노렸지만 스페인의 탄탄한 수비와 결정력에 막혀 대회를 마쳤다.

스페인은 오는 20일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의 준결승 승자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맞붙는다.

이날 경기에서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주고받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먼저 흐름을 가져온 팀은 스페인이었다.

전반 20분 마르크 쿠쿠레야가 올린 크로스를 프랑스 수비수 뤼카 디뉴가 걷어내려던 과정에서 라민 야말과 충돌했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오야르사발은 골문 오른쪽 상단을 향해 강한 슈팅을 날렸다. 프랑스 골키퍼 마이크 메냥이 방향을 예측하고 몸을 던졌지만 공은 손을 지나 골망에 꽂혔다.

선제골을 내준 프랑스에는 부상 악재까지 겹쳤다. 전반 30분 수비의 중심인 윌리엄 살리바가 등 부상으로 경기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막상스 라크루아가 급하게 교체 투입됐다.

프랑스는 스페인의 촘촘한 수비 조직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전반 45분 동안 기록한 슈팅은 2개에 불과했고, 골문 안으로 향한 유효 슈팅은 한 차례도 없었다.

후반 들어 프랑스가 공격 숫자를 늘리며 반전을 모색했지만 추가 득점 역시 스페인의 몫이었다. 후반 13분 포로가 다니 올모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프랑스 수비진 사이를 파고들었다. 포로는 골키퍼와 마주한 상황에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반대편 골문을 열어 점수 차를 두 골로 벌렸다.

스페인은 이어진 공격에서도 야말이 골망을 흔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듯했다. 다만 야말의 위치가 오프사이드로 판정되면서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프랑스는 후반 36분 만회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스페인 골키퍼 우나이 시몬이 공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실수하며 골문을 비웠고, 데지레 두에가 곧바로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시몬이 빠르게 자리로 돌아와 두에의 슈팅을 막아내면서 프랑스의 추격 가능성은 사라졌다. 이후 스페인은 남은 시간 프랑스의 공세를 안정적으로 차단하며 두 골 차 승리를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