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에서 스페인에 완패한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디디에 데샹 감독이 경기 결과는 받아들이면서도 주심의 판정에는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데샹 감독이 지휘한 프랑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스페인에 0-2로 패했다. 이로써 프랑스의 통산 세 번째 월드컵 우승 도전도 결승 문턱에서 멈췄다.
프랑스는 준결승 전까지 6경기에서 16골을 터뜨리며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스페인을 상대로는 자랑하던 공격력을 전혀 살리지 못한 채 경기 내내 끌려갔다.
데샹 감독은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선수들의 충격이 크다"며 "경기를 잘 통제한 스페인에 비해 우리가 기술적인 면에서 한 수 아래였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패배를 받아들였다. 또 "우리의 잘못이 먼저고 누군가를 탓하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다만 엘살바도르 출신 이반 바르톤 주심의 경기 운영을 두고는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논란이 된 장면은 전반 20분 나왔다. 프랑스 수비수 뤼카 디뉴가 문전에서 공을 걷어내려던 과정에서 라민 야말과 충돌했고, 바르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프랑스 선수들이 거세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키커로 나선 미켈 오야르사발은 골문 오른쪽 상단을 향한 강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데샹 감독은 "대답을 기대하지 않고 날카로운 질문을 하나 던지겠다. 과연 이 심판이 월드컵 준결승전을 관장할 수준이 되는가"라며 정면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오늘 졌기 때문에 하는 말이 아니다. (판정과 관련해) 여러 상황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패배의 책임을 심판에게 돌리지는 않겠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경기 전반의 판정 기준에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다.
2012년 7월 프랑스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데샹 감독은 2014년 브라질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4회 연속 월드컵에서 팀을 이끌었다.
그는 이번 대회까지 월드컵 통산 27경기에서 21승 3무 3패를 기록하며 역대 월드컵 감독 최다승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데샹 감독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프랑스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