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가 가까스로 '돌풍의 팀' 카보베르데를 꺾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는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32강에서 연장 후반전까지 혈투를 펼친 끝에 카보베르데를 3-2로 이겼다. 90분 동안 1-1로 승부를 보지 못했고, 연장전에서 역전골과 재역전골을 터뜨리며 힘겹게 16강행을 확정했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8일 모하메드 살라가 이끄는 이집트와 8강 진출권을 놓고 맞붙는다.
'축구의 신'으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는 전반 29분 마르티네스가 건넨 패스를 잡아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메시는 이번 대회 7호골을 기록, 킬리안 음바페(6골·프랑스)를 제치고 득점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와 함께 메시는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20골 고지를 밟았다. 2022년 카타르 대회 16강 호주전부터 8경기 연속 득점 기록도 함께 세웠다. 월드컵 통산 20골 고지에 오른 선수는 1930년 대회 창설 이래 메시가 처음이다. 2006년 독일 대회부터 6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은 메시는 역대 최다인 30경기 출전 기록도 작성했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카보베르데와 힘겨운 승부를 벌였다. 메시가 득점한 뒤 카보베르데의 데로이 두아르테가 후반 14분 멘데스가 측면에서 내준 패스를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터뜨렸다. 양 팀은 1-1로 맞선 채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전반 3분 만에 아르헨티나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득점에 성공했고, 10분 뒤 시드니 카브랄이 중거리포로 골을 뽑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 후반 6분에는 메시의 코너킥에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헤딩으로 골문을 열었다.
인구 50만명의 서아프리카 작은 섬나라 카보베르데는 기적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참가한 카보베르데는 조별리그에서 스페인, 우루과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며 H조 2위(승점 3)로 32강 진출했고, 아르헨티나를 상대로는 두 차례 동점을 만드는 명승부를 연출했다. 골키퍼 보지냐는 경기 내내 카보베르데의 골문을 지키며 유효 슈팅만 10개에 달했던 아르헨티나의 공격에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