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하는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들. /AFP 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60년 만의 우승 트로피를 노리는 잉글랜드 대표팀이 대회 개막을 코앞에 두고 황당한 범죄 피해를 입었다. 본격적인 현지 적응 훈련을 앞두고 필수 장비들을 대거 도난당하는 악재가 터진 것이다.

13일 미국 현지 언론과 BBC, 데일리메일 등 영국 매체에 따르면 미 미주리주(州) 캔자스시티 경찰은 지난 12일(현지 시각) 캔자스시티 베이스캠프로 향하던 잉글랜드 대표팀의 수하물 수송 차량에서 훈련 장비를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 2명을 체포해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사전 훈련을 소화했던 토마스 투헬 감독과 대표팀은 주말인 13일 새로운 주둔지인 캔자스시티의 스워프 사커 빌리지로 이동해 여장을 풀 계획이었다. 대표팀 스태프들은 원활한 훈련 준비를 위해 선수들이 움직이기 전날인 12일에 전술과 의무 장비 등을 차량에 미리 실어 보냈으나, 현지에서 짐을 내리는 과정에서 화물칸 내부가 도난당한 사실을 뒤늦게 발견했다.

현재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정확히 어떤 물품들이 사라졌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실된 화물에는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을 비롯한 선수들의 개인 맞춤형 축구화와 매치볼 등 기본 용품은 물론, 대표팀의 전력 분석용 IT 기기, 투헬 감독의 전술 작전판, 선수들의 피로 해소를 돕는 마사지 테이블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대표팀은 월요일인 15일부터 완전체로 첫 현지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대체 장비를 급히 조달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면서 훈련 스케줄 조절이 불가피해졌다.

잉글랜드는 이번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크로아티아, 가나, 파나마와 함께 L조에 편성됐다. 오는 17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크로아티아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며 본격적인 우승 도전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