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스프링캠프에서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지난 12일 현지 불법 도박장을 출입한 모습,/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대만 스프링캠프 기간 중 불법 오락실에 출입해 물의를 빚은 소속 선수 4명의 일탈에 대해 사과했다. 선수단 관리 책임을 물어 프런트 고위층에 대한 내부 징계를 결정했으나, 구체적인 수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롯데 구단은 27일 "선수단의 일탈로 실망하셨을 팬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자체 징계 결과를 내놨다. 앞서 롯데 소속 고승민(25), 김동혁(25), 김세민(22), 나승엽(24) 등 선수 네명은 지난 12일 롯데의 1차 스프링캠프지였던 대만 타이난 숙소 인근 사행성 오락실에 방문해 전자 베팅 게임을 이용했다.

구단은 KBO 상벌위원회가 김동혁에게 50경기, 고승민과 나승엽, 김세민에게 각각 3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내린 것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타 구단 징계와의 형평성과 이중 징계를 자제하도록 한 KBO 사무국 권고안에 따라 선수단에 대한 추가 내부 징계는 내리지 않기로 했다.

대신 전지훈련지 선수단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프런트 고위층과 실무 직원들을 징계하기로 했다. 롯데 구단은 "(이강훈) 대표이사와 (박준혁) 단장에게 중징계와 함께 담당 프런트 매니저들에게도 징계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다만 모기업인 롯데그룹 차원의 감사가 아닌 구단 자체 결정으로 이뤄진 이번 프런트 징계는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다. 선수의 징계가 50경기, 30경기 등 명확한 수치로 공표된 것과 대비되는 부분이다.

징계 비공개 사유에 대해 롯데 구단 측은 "대표이사와 단장뿐만 아니라 다른 구단 직원에 대한 징계까지 포함됐기 때문에 징계 수위는 비공개한다"고 설명했다. 직원의 인사 정보 보호 등이 얽혀 있어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롯데 구단은 "내부 규정 재정비를 통해 재발을 방지하고 컴플라이언스(규정 준수) 교육 등 모든 부문에서 미흡한 점이 없었는지 돌아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