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러시아 올림픽위원회의 마스티예프 사미르가 15일 오후 중국 장자커우 국립 스키점프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노르딕 복합 개인전 라지힐 10km 경기에서 비상하고 있다./뉴스1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남자 스키점프 종목에서 이른바 성기(음경) 확대 의혹이 불거졌다.

6일 로이터,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일부 스키점프 선수가 공기역학적 이점을 얻기 위해 일시적으로 신체 일부를 부풀린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대해 세계반도핑기구(WADA)도 사실관계와 규정 적용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알려졌다.

스키점프 경기복은 기본적으로 피부에 밀착되도록 규정돼 있으며, 특히 가랑이 부위는 여분 원단이 과도하게 남지 않도록 엄격하게 관리된다. 비행 중 다리를 'V자'로 벌리는 동작에서 원단 면적이 커질수록 떠오르는 힘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경기복 치수는 경기력과 직결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독일 매체 빌트는 올림픽 내부자 발언을 인용하며 일부 선수가 히알루론산을 주사해 성기를 일시적으로 키운 뒤, 경기복 제작을 위한 3차원(3D) 신체 스캔 측정을 왜곡한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WADA는 현재로선 확인된 정황이 없다는 입장이다. 올리비에 니글리 WADA 사무총장은 보도와 관련해 "현 시점에서 실제 징후를 파악하지 못했다"며 "만약 사실로 드러나고, 도핑의 정의에 해당할 경우에만 개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안은 약물로 근력·지구력 등 신체 능력 자체를 끌어올리는 전형적 도핑과 달리, 장비 규정의 틈을 노린 신체 변형에 가깝다는 점에서 도핑 여부 판단이 쉽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스키점프에선 과거에도 경기복 조작 문제가 반복돼 왔다. 실제로 가랑이 봉제선 등 일부 부위를 손봐 공기역학적 이점을 얻으려 한 사례가 적발돼 제재로 이어진 바 있고, 국제스키스노보드연맹(FIS)은 장비 위·변조를 막기 위한 규정과 장치 도입을 강화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