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새 시즌 구상이 시즌 개막도 전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주전 유격수 김하성이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수술을 받으며 장기 이탈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88일(현지 시각) 애틀랜타 구단 발표를 인용해 "김하성이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 힘줄 파열로 수술을 받았으며, 복귀까지 약 4~5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김하성은 최근 손가락 힘줄 복구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현재는 재활에 돌입한 상태다.
부상은 한국 방문 중 발생했다. 미국 야후 스포츠는 "김하성이 빙판길에서 미끄러지며 넘어졌고, 이 과정에서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단순한 타박상이 아닌 힘줄 파열로 진단되면서 수술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애틀랜타 구단은 회복 기간을 비교적 길게 보고 있다. MLB닷컴은 "구단은 김하성의 재활 기간을 최소 4개월, 길게는 5개월로 예상하고 있다"며 "시즌 개막전 출전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순조롭게 회복이 진행되더라도 실전 복귀 시점은 5월 중순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부상은 애틀랜타와 김하성이 1년 2000만 달러(약 295억원) 계약을 체결한 지 한 달여 만에 발생해 아쉬움을 더한다. 김하성은 유격수를 중심으로 2루와 3루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내야 자원으로, 애틀랜타 내야진의 핵심 퍼즐로 평가받아 왔다. MLB닷컴은 "김하성은 최근 몇 시즌 동안 리그에서 가장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준 내야수 중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장기 이탈은 국제대회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회복 일정상 3월 열리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 대표팀 참가 역시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즌 초반까지 재활에 전념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실전 감각 회복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애틀랜타는 김하성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MLB닷컴은 "구단은 김하성의 장기적인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계획이며, 완전한 회복이 이뤄질 때까지 복귀 시점을 앞당기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시즌 초반 공백을 감수하더라도 중·후반 전력 안정을 택하겠다는 의미다.
김하성의 부재는 애틀랜타의 시즌 초반 내야 운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MLB닷컴은 "김하성이 맡을 예정이던 유격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구단이 내부 자원 활용을 우선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수비 안정감과 경기 운영 능력을 겸비한 김하성의 이탈은 단순한 전력 손실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