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은 21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파이널 결승전에서 세계 2위 왕즈이(일본)를 2대1로 꺾고 우승했다. BWF 월드 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세부 종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8명이 출전하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안세영은 이번 우승을 포함해 11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2019년 모모타 겐토(일본)가 남자 단식에서 세운 단일 시즌 단식 최다승과 타이 기록이다. 안세영은 73승 4패로 시즌 승률 94.8%를 달성해 남녀 단식에서 한 시즌 60경기 이상을 소화한 선수 중 최고 승률을 기록했다.

안세영이 21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2위 왕즈이(중국)를 2대1로 꺾고 우승했다. /AFP 연합뉴스

안세영은 이번 대회 우승 상그 24만달러(약 3억5500만원)을 포함해 올 시즌에만 100만3175달러(14억8500만원)를 받았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이 100만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세영의 누적 상금은 257만달러로 역대 최대다.

여자 복식에서는 세계 7위 이소희·백하나가 세계 5위 후쿠시마 유키·마쓰모토 마유(일본)를 2대0으로 꺾고 우승했다. 남자 복식 세계 1위 서승재·김원호는 세계 5위 량웨이컹·왕창(중국)을 2대0으로 이기고 우승했다. 서승재·김원호도 올 시즌 11승을 기록해 역대 복식 시즌 최다승 기록을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