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KBO리그의 경기 속도가 더욱 빨라진다. KBO는 지난 15일 열린 실행위원회에서 투구 제한 시간인 '피치클록' 간격을 기존보다 2초씩 단축하기로 했다고 19일 발표했다.
피치클록은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투수가 일정 시간 내에 공을 던지도록 강제하는 규정이다. 새 규정에 따르면 내년 피치클록 간격은 '주자 없을 때 18초', '주자 있을 때 23초'로 적용되며, 이는 올해보다 한층 강화된 기준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규정은 각각 15초, 18초다.
부상자 명단 운영과 배트 공인 규정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개선했다. 앞으로는 시범경기 중 발생한 부상에 대해서도 개막 엔트리 공시 3일 이내에 등재 신청이 가능해진다.
또한 명백한 부상으로 30일 이상 말소된 선수가 신청을 누락한 경우, 증빙 서류를 제출하면 구단당 연 3회까지 등록 일수를 소급 인정받을 수 있다. 동일 부상으로 명단 연장을 신청한 선수는 열흘이 지나지 않아도 현역선수 등록이 가능하도록 문턱을 낮췄다.
배트 공인의 경우 MLB나 일본프로야구(NPB) 공인 배트라는 이유로 허용하던 예외 조항을 삭제했다. 대신 1월에만 가능했던 공인 신청을 8월 31일까지 상시 가능하도록 추가 절차를 신설해 장비 수급의 유연성을 높였다.
퓨처스(2군)리그는 2026년부터 울산의 합류로 12개 구단 체제가 되며, 3월 20일 개막한다. 승부가 날 때까지 진행하던 승부치기는 12회까지만 운영하고 이후에는 무승부로 처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