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10일(한국 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찾았다. /로이터 연합뉴스

손흥민이 '친정팀' 토트넘 홋스퍼의 홈구장을 찾아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손흥민은 10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 챔피언스리그 슬라비아 프라하 경기를 앞두고 경기장을 찾아 "여러분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8월 한국에서 치른 프리시즌 투어 기간에 MLS(미국 메이저리그사커) 이적을 발표했다.

당시 그는 "런던에서도 팬들에게 직접 인사하겠다"고 약속했고, 이날 4개월여 만에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찾아 팬들 앞에 섰다.

회색 코트 차림으로 경기장에 선 손흥민은 "쏘니(손흥민)가 왔습니다"라며 인사했고, 팬들은 '웰컴 백 홈, 쏘니(잘 돌아왔어요 손흥민)'라고 쓴 팻말을 들고 화답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보낸 시간은) 엄청난 세월이었다"며 "언제나 토트넘의 일원이 되고 싶다. 항상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했다.

토트넘은 팀의 주장으로서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레전드' 손흥민을 위해 홈 구장으로 향하는 거리인 '토트넘 하이로드'에 그의 벽화를 그리기도 했다.

벽화에는 손흥민이 '찰칵 세레머니'를 하는 모습과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장면이 담겼다. 손흥민은 "벽화의 주인공이 돼 감사하다"면서 "특별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손흥민은 2015년 8월 독일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했다. 손흥민은 10년 동안 공식전 454경기에서 173골을 터뜨려 클럽 통산 최다 득점 5위에 올랐다.

2021-2022시즌에는 아시아 출신 최초 득점왕에 올랐고, 지난 5월 토트넘의 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도 기여했다. 지난 8월 LA FC로 이적하면서 토트넘과의 '10년 동행'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