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PO) 승자와 한 조에 묶였다.
한국은 6일(한국 시간)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PO 패스D 승자와 A조에 포함됐다. 유럽 PO 패스D에서는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체코, 아일랜드가 경쟁한다. 체코-아일랜드 경기 승자가 내년 3월 26일(현지 시각) 열리는 덴마크-북마케도니아 경기 승자와 맞붙어 본선 진출 팀이 가려진다.
한국으로서는 '죽음의 조'는 피한 것으로 보인다. 개최국 조에 속해 스페인, 프랑스,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브라질 등 포트1의 우승 후보들을 모두 피했다. 또 포트3에서 FIFA 랭킹이 가장 낮은 남아공을 만나는 점도 긍정적이다. 다만 유럽 팀 가운데 어떤 팀을 만나게 될지 모른다는 점이 변수가 될 수 있다.
한국은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6승 4무 무패로 승점 22를 쌓아 B조 6개 팀 중 1위로 월드컵 출전권을 따냈다. 이로써 한국은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11회 연속이자 통산 12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은 원정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인 8강 진출에 도전한다.
북중미 월드컵은 내년 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의 16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2002 한국·일본 월드컵에 이어 두 번째로 복수의 국가에서 열린다. 참가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돼 치러지는 첫 월드컵이기도 하다. 4개 팀씩 1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1~2위, 그리고 3위 중 성적이 좋은 8개 팀이 32강 토너먼트를 치러 우승국을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