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해진 모습으로 달리는 이봉주. /유튜브 채널 '션과 함께' 캡처

전 마라톤 선수 이봉주가 난치성 질환인 '근육긴장이상증'을 딛고 5㎞ 달리기에 성공했다.

5일 연예계에 따르면 이봉주는 지난 3일 공개된 가수 션의 유튜브 채널('션과 함께')이 진행한 '릴레이 달리기' 도전 영상에 나와 5㎞를 달렸다.

릴레이 달리기는 러너 20명이 한 명당 5㎞씩 순서대로 달리는 이벤트로, 이봉주는 17번째 러너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봉주는 달리기에 앞서 "지난주에도 베트남에 가서 10㎞를 뛰고 왔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후반 숨이 가쁜 모습도 보였지만, 페이스를 유지하며 완주했다.

션은 "1년 전엔 천천히 걷는 것만 가능했는데 지금은 너무 건강해 보이신다"며 "10㎞를 60분 정도(6분대 페이스) 뛴다고 하셨는데, 지금 4분 25초대 페이스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봉주는 2020년 1월 알 수 없는 통증에 시달리다가 근육 긴장 이상증이라는 난치병 판정을 받았다. 근육 수축과 긴장 정도를 조율하는 중추신경계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병이다.

특히 목이 비틀리고 기울어지는 사례가 많은데, 이봉주 역시 상체가 앞으로 구부러지고 목이 90도로 꺾이는 모습을 보였다. 지팡이 없이는 걷기조차 힘들어 휠체어를 타기도 했다.

이봉주는 "30분만이라도 내 몸으로 뛰고 싶다"며 재활에 매진했고, 그 결과 약 2년 전부터 서서히 달리기를 재개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봉주는 이날 5㎞를 22분 30초 만에 완주했다. 완주 후 이봉주는 '몸 상태가 많이 좋아진 거냐'는 질문에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