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레전드 선수의 동상 건립 계획을 밝힌 가운데, 손흥민(33·LAFC)이 유력한 동상 주인공으로 거론되고 있다.
21일 스포츠 업계에 따르면, 비나이 벤카테샴 토트넘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팬 자문위원회 회의에서 "구단 전설들을 기리는 동상 설치를 추진 중"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토트넘은 구장 내 최적 위치를 물색하며 제작 단계에 돌입한 상태로 알려졌다.
어떤 선수의 동상이 가장 먼저 세워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데, 영국 현지 언론과 팬 커뮤니티는 손흥민을 유력한 1순위로 꼽고 있다. 손흥민은 2015년 입단 후 10시즌 동안 454경기에서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고, 구단 역대 득점 5위에 올라 있다.
지난 시즌 주장으로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토트넘에 트로피를 안기기도 했다. EPL 득점왕과 푸스카스상을 동시에 거머쥔 유일한 아시아 선수이자, 토트넘 역사상 최초 아시아인 주장이라는 점도 의미 있다.
벤카테샴 CEO는 "동상 제작 과정이 꽤 오래 걸리지만 만들겠다는 목표가 있다"며 "누구의 동상을 만들지는 팬들에게 맡기겠다"고 했다. 손흥민 외에도 1960년대 토트넘 황금기를 이끈 빌 니콜슨 전 감독과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 지미 그리브스가 동상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다만 이들은 손흥민과 달리 현대 토트넘과 거리가 있다.
이미 다른 EPL 주요 구단들은 감독과 선수 동상을 세웠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바비 찰튼 동상을 제작했고, 아스널은 티에리 앙리와 데니스 베르캄프 동상을 설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