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역대 최대 규모로 중국 우시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2007년 베이징에서 열린 대회 이후 18년 만에 중국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다.
16일 세계태권도연맹(WT)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180개국과 개인중립선수(AIN·Athlètes Individuels Neutres), 난민팀을 포함해 991명의 선수가 참가 등록을 했다. 이는 역대 최대 선수 규모로 기존 최고 기록은 2017년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의 970명이었다.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는 2년마다 열리며 남녀 8개 체급씩, 총 16개 체급으로 나눠 최강자를 가린다. 이번 대회에는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피라스 카투시(튀니지·남자 80㎏급), 아리안 살리미(이란·남자 87㎏초과급), 알테아 로랭(프랑스·여자 73㎏급) 등을 포함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한다.
우리나라도 파리 올림픽 여자 57㎏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유진(울산시체육회)를 포함해 남녀 8명씩, 16명의 선수가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에 나선다. 태권도 종주국인 우리나라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2023년 대회 때 남자부는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로 4회 연속 종합우승 목표를 달성했지만 여자부에서는 8개 체급에서 단 하나의 메달도 수확하지 못하고 체면을 구겨 이번 대회에서 명예 회복을 노린다.
한편 이번 대회 개막 전날인 23일에는 세계태권도연맹 총회가 열려 주요 선거가 진행된다.
총재 선거에는 조정원 현 총재가 단독으로 입후보했다. 조 총재는 지난 2004년 김운용 전 총재를 대신해 잔여 임기를 맡으며 연맹을 이끌기 시작해 2005년부터 다섯 차례 연임했다. 3명을 선출하는 부총재 선거에는 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장이 6명 중 한 명의 후보로 출마했다.
집행위원 14석을 놓고는 34명이 경쟁하는데, 한국에서는 정국현 현 집행위원과 김중헌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이 후보로 나섰다.
이번 총회에서는 2026년부터 적용할 경기규칙 개정안에 대한 승인도 이뤄질 예정이다.
또 프랑스령 생피에르 미클롱과 레위니옹의 WT 회원국 가입안도 상정되는데, 가입이 승인될 시 WT는 회원국이 215개로 늘어 국제경기연맹 중 탁구(227개국), 배구(218개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회원국을 보유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