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구단의 왼팔 투수 진해수가 29일 은퇴를 선언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프로야구 통산 등판 경기 4위와 홀드 3위에 빛나는 롯데의 왼팔 투수 진해수(39)가 유니폼을 벗는다.

롯데 구단은 29일 진해수가 구단을 통해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부산 출신의 진해수는 경남중과 부경고를 졸업하고 2005년 KIA 타이거즈에 입단해 주로 불펜 투수로 활약했다. 이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를 거쳐 2024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고향에 돌아왔다.

진해수는 프로 통산 842경기에 등판해 25승 31패 2세이브 157홀드 평균자책점 5.02라는 성적을 남겼다. 157홀드는 프로야구 역대 통산 홀드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진해수는 지난해 6월 KT와 경기에서 투수 중 역대 5번째로 800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그보다 많은 경기를 등판한 투수는 정우람(은퇴·1500경기)과 류택현(은퇴·901경기), 우규민(kt wiz·856경기) 세명 뿐이다.

진해수는 구단을 통해 "롯데로 옮긴 뒤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 아쉽다. 팬들께도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짧은 시간이었지만, 야구 선수라는 꿈을 갖게 해준 팀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해서 영광이다. 이제 야구 인생의 시작을 만들어 준 팀에서 선수 생활을 마치고, 제2의 인생도 롯데를 응원하며 시작하겠다. 응원해주신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남겼다.

한편 롯데는 이날 신병률, 박영완, 배세종(이상 투수), 오창현(외야수), 백두산(포수)을 방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