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풋볼(NFL) 시즌 개막전에서 단 6초 만에 퇴장당한 필라델피아 이글스 수비수 제일런 카터가 주급 전액을 몰수당하는 징계를 받았다.
NFL 사무국은 10일 카터에게 5만7222달러(한화 약 795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카터의 1주일 주급과 동일한 금액이다.
카터는 지난 5일 댈러스 카우보이스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경기 시작 직후 상대 쿼터백 닥 프레스콧에게 침을 뱉어 곧바로 퇴장당했다. 시즌 시작 6초 만에 발생한 퇴장이었다.
카터는 개막전이 시작하고 불과 6초 만에 퇴장당한 뒤 더는 경기에 뛰지 않았기 때문에 NFL 사무국은 사실상 1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고 해석했다. 이에 따라 그는 오는 주말 열리는 캔자스시티 치프스와의 '슈퍼볼 리턴 매치'에는 출전할 수 있다.
사건의 발단은 경기 개시 직전 벌어진 '트래시 토크'였다. 선공을 잡은 댈러스 선수들이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과정에서 프레스콧이 바닥에 침을 뱉었는데, 카터는 이를 자신을 향한 도발로 오인하고 곧바로 보복에 나섰다.
이 장면을 심판이 바로 앞에서 목격해 주저 없이 퇴장을 선언했다. 프레스콧은 이후 "침이 동료에게 튀지 않도록 바닥에 뱉은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카터는 경기 후 "실수였다.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며 "팀 동료와 팬들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침 뱉기 행위는 주급 몰수 수준의 징계'라는 명확한 선례를 남기게 됐다.
닉 시리아니 이글스 감독은 "선수와의 대화는 내부 문제"라며 구단 차원의 징계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