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인터 마이애미와 시애틀 사운더스의 몸싸움이 벌어졌다./X캡처

루이스 수아레스(인터 마이애미)가 또다시 추태를 보이며 팬들에게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1일(한국 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루멘 필드에서는 2025 미국.멕시코 리그컵(리그스컵) 결승전이 열렸다. 이날 경기는 인터 마이애미와 시애틀 사운더스가 맞붙었으며 결과는 시애틀의 3-0 완승이었다.

인터 마이애미는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앞세워 2023년 이후 2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지만 시애틀에 완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마이애미는 경기 내내 불안한 수비력을 보여줬고 공격에서도 단 한 개의 유효 슈팅조차 기록하지 못하는 졸전 끝에 경기는 끝이 났다.

경기 후 상황은 더 가관이었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수아레스는 시애틀 미드필더 오베드 바르가스를 향해 돌진해 헤드락을 거는 등 과격한 행동을 보였다.

이를 말리기 위해 시애틀의 수비수 예이마르 고메즈가 껴들면서 양 팀 간의 충돌이 격화됐다.

마이애미의 부스케츠는 바르가스에게 주먹을 날렸고 마이애미의 토마스 아빌레스와 시애틀의 잭슨 레이건은 격한 몸싸움을 벌이며 마치 UFC를 방불케 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수아레스는 시애틀의 스태프를 향해 침을 뱉는 돌발 행동까지 벌였고 분을 이기지 못한 채 삿대질을 하며 언성을 높였다.

이 장면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급속히 확산됐고 팬들은 "변하지 않는다", "또다시 추태"라며 수아레스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결승전의 긴장감과는 별개로 우승의 기쁨을 만끽해야 했던 시애틀 선수들과 팬들에게는 찬물을 끼얹는 상황이었다.

양 팀 감독 또한 경기 후 이런 상황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수아레스의 이 같은 행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이탈리아전에서 조르조 키엘리니의 어깨를 깨무는 행위로 '핵이빨'이라는 악명을 얻었다.

그보다 앞선 2010년에는 아약스 소속으로 뛰던 중 상대 선수 오트만 바칼의 목을 물었고 최근에는 북중미 카리브 축구연맹 챔피언스컵 LA FC전에서 동료 조르디 알바에게 공격적인 행동을 취해 논란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