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FC로 이적한 손흥민./ 연합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연고를 둔 팀에 몸담고 있는 한국 축구선수 손흥민(LAFC)과 일본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만나게 될 전망이다. 손흥민이 오는 27일 LA 다저스의 홈경기 시구에 나서기로 하면서다.

14일 다저스 구단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손흥민이 8월 27일 다저스스타디움에서 시구하는 모습을 함께 지켜보자"라는 글을 게시했다. 손흥민도 이를 자신의 계정에 공유하며 팀 동료인 라이언 홀링스헤드에게 "우리 연습해야겠다"고 썼다.

이번 시구는 손흥민의 MLS 홈 데뷔전을 앞두고 이뤄진다. 그는 지난 7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10년간의 활동을 마무리하고 LAFC 유니폼을 입었다.

앞서 지난 10일 시카고 파이어와 원정 경기에서 첫선을 보인 손흥민은 31일 샌디에이고FC와의 경기에서 LA 홈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콜로라도 원정 경기서 타석에 들어서는 오타니./ 연합뉴스

LA 현지 분위기는 벌써 달아오르고 있다. '이웃 구단' 다저스는 손흥민의 LA 입성을 여러 방식으로 환영했다.

다저스의 한국인 내야수 김혜성과 한국계 혼혈 선수 토미 현수 에드먼은 지난 8일 다저스 소셜미디어에 영상 메시지를 보내 "손흥민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혜성은 "손흥민 선수의 팬이었는데 같은 지역에서 뛰게 돼 영광"이라고 했다.

김혜성은 현재 어깨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라 재활 훈련 중이지만, 손흥민의 시구가 예정된 28일 신시내티 레즈전 전에는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시구 행사 전 두 사람의 개별 만남이 예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심은 자연스럽게 다저스 간판스타 오타니 쇼헤이(일본)와의 만남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시아 축구 최고 스타 손흥민과 MLB 최고의 인기 선수 오타니가 한자리에 설 경우, 현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손흥민, 오타니, 김혜성 모두 같은 스포츠 에이전시(CAA스포츠) 소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