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내야수 송성문(28)이 비(非)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6년간 총액 120억원의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KBO리그 비FA 야수 계약 중 역대 최고액이다.
4일 키움은 "송성문과 계약 기간 6년, 연봉 120억원에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액 연봉 보장 조건으로, 내년부터 2031년까지 적용된다. 이로써 2025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을 예정이었던 송성문은 2031년까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게 됐다.
KBO리그에서 총액 100억원이 넘는 비FA 다년 계약은 송성문이 여섯 번째다.
보장 금액으로 따지면 야수 중에서는 2022년 2월 5년, 120억원(옵션 30억원 포함)에 삼성 라이온즈와 비FA 계약을 한 구자욱을 넘어선 역대 최고액이다.
보장 연봉 기준으로는 세부 조건이 공개되지 않은 한화 이글스 류현진(8년·총액 170억원)을 제외하고 SSG 랜더스 김광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송성문은 지난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를 마친 후 아내, 부모님이 참석한 가운데 체결식을 진행했다.
위재민 키움 히어로즈 대표이사는 "FA 시장 과열로 계약 규모가 커지는 상황에서 우리 구단은 전략적 판단이 필요했다"며 "이번 계약은 구단 입장에서 큰 투자지만, 송성문에 대한 신뢰와 기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허승필 단장도 "송성문은 히어로즈를 상징하는 선수 계보를 이을 자질이 충분하다"며 "앞으로 팀 전력 강화와 경쟁력 제고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성문은 "구단의 믿음에 깊이 감사드린다. 큰 책임감을 느끼며 모범적인 선수가 되겠다"며 "히어로즈라는 이름에 자부심을 갖고, 팬들에게 늘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키움 유니폼을 입은 송성문은 입단 초반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성실한 자세로 점차 입지를 넓히고 있다. 지난해 공수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송성문은 올 시즌에도 안정적인 성적을 이어가며 팀의 주축 내야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해 시즌 중반부터는 주장으로서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송성문의 프로 통산 성적은 타율 0.278, 70홈런, 421타점이다. 올 시즌은 타율 0.297, 16홈런, 57타점으로 활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