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로는 최연소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오른 중앙수비수 김지수(20)가 새 시즌에는 독일 2부 카이저슬라우테른에서 뛴다.
독일 분데스리가2(2부)의 카이저슬라우테른은 23일 구단 홈페이지에 "프리미어리그 팀 브렌트퍼드에서 센터백 김지수를 임대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2004년생인 김지수는 18세이던 2022년 준프로 신분으로 성남FC에서 K리그1에 데뷔해 19경기를 소화했다. 그는 성남이 K리그2(2부)로 강등한 2023시즌에는 정식 프로 계약을 맺고 1경기에 출전한 뒤 브렌트퍼드와 계약하며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김지수는 2023년 6월 브렌트퍼드에 입단한 후 2군 팀에서 경기를 소화하다 2024-2025시즌을 앞두고 1군 팀으로 승격됐다. 작년 12월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33분 교체 투입돼 브렌트퍼드 입단 후 18개월 만에 EPL 데뷔전을 치렀다. 한국 선수가 EPL 경기를 뛴 것은 김지수가 15번째이자 최연소였다. 다만 지난 시즌 김지수는 1군에서 EPL 3경기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경기, 리그컵 1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김지수는 결국 분데스리가 1부 승격에 도전하는 카이저슬라우테른을 선택했다. 김지수는 구단을 통해 "카이저슬라우테른에서의 새로운 도전이 정말 기대된다"면서 "이 기회를 통해 선수로서 더 성장하고 팀이 성공적인 시즌을 보낼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전했다.
마르첼 클로스 카이저슬라우테른 단장은 "우리는 강력한 중앙수비수, 특히 왼발이 좋은 선수를 영입하고 싶다고 거듭 강조해 왔다"며 "김지수는 어린 나이에 뛰어난 잠재력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양발을 다 잘 쓰고 기술과 뛰어난 체격 조건까지 갖춰 이미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다. 우리는 김지수가 우리 수비를 강화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