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야닉 신네르(이탈리아)가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를 꺾고 13일(현지시각) 윔블던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신네르는 이날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3대1(4-6 6-4 6-4 6-4)로 눌렀다.
신네르는 이날 승리로 300만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손에 쥐었다. 이탈리아 선수 최초로 윔블던 단식 우승이라는 기록을 쓰기도 했다.
신네르는 처음 진출한 윔블던 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을 꺾었다. 상대였던 알카라스는 잔디 코트 승률이 90%로 '잔디 신'으로 불린다. 하지만 신네르의 잔디 승률은 74%에 그친다. 잔디 코트인 윔블던에서 알카라스는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우승했지만, 신네르는 최고 성적이 4강 진출(2023)이었다.
잔디 코트는 다른 코트에 비해 공이 오가는 속도가 빨라 알카라스와 같이 활동량이 많은 선수에게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가 그간 잔디에서 많이 보여줬던 기술을 뽐내도 모두 받아쳤다.
이날 승리로 신네르는 올해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들었다. 이로써 준우승이 최고 성적인 프랑스오픈만 남겨둬 '그랜드 슬램(4대 메이저 대회 모두 우승)'을 눈앞에 뒀다.
앞서 지난해엔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신네르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각각 차지했다. 알카라스는 그랜드 슬램 달성까지 호주오픈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