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쉬고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이정후는 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 경기에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43을 유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8회말 두 점을 얻어 필라델피아를 3-1로 제압, 3연승을 기록했다. 50승(42패) 고지를 밟은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밀워키 브루어스에 패해 4연패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LA 다저스(56승 36패)와 승차를 6경기로 좁혔다.
전날 경기에 결장한 이정후는 이날 7번 타순에 이름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2회말에 안타 두 개와 볼넷 한 개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이정후가 타석에 섰다. 이정후는 크리스토퍼 산체스와 6구 접전을 펼쳤으나 낙차 큰 체인지업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정후의 안타는 1-0으로 앞선 4회말 공격에서 나왔다. 주자 없는 1사에서 타석에 선 이정후는 산체스를 다시 상대해 볼 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내야 안타를 쳤다.
4구째 바깥쪽 낮은 코스의 시속 138.7㎞ 체인지업을 밀어쳐 좌측 깊은 타구를 만들었다. 필라델피아 유격수 트레이 터너는 공을 간신히 잡아냈지만, 1루 송구를 포기하면서 안타가 됐다.
2-1로 앞선 8회말 1사 1, 3루 기회에선 안타를 때리지 못했지만 점수를 만들어 냈다. 이정후는 오른손 불펜 오라이언 커커링을 상대로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몸쪽 낮은 스위퍼를 잡아당겼다.
빗맞은 땅볼 타구는 1루수 브라이스 하퍼의 글러브로 들어갔다. 이때 하퍼는 홈 승부를 택했고, 3루 주자 맷 채프먼이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이정후는 야수 선택으로 1루에서 살아남아 타점을 올렸다.
이정후의 타점은 쐐기 타점이 돼, 샌프란시스코는 9회초 무사 1루 위기를 극복하며 3-1로 승리해 3연승 쾌거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