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에 접어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A매치 통산 138호 골을 기록하며 포르투갈의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우승을 이끌었다.
9일 포르투갈은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UNL 스페인과 결승전에서 정규시간과 연장전을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겨 정상에 등극했다.
먼저 득점을 올린 것은 스페인이었다. 마르코 수비멘디(레알 소시에다드)가 전반 21분 문전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수비수 사이로 떨어진 공을 재빨리 슈팅으로 연결해 포르투갈의 골망을 흔들었다.
포르투갈도 5분 만에 동점 골을 터뜨리며 반격했다. 누누 멘데스(파리 생제르맹)가 페널티박스 왼쪽 측면을 홀로 돌파하더니 왼발 강슛을 차 반대편 골대 구석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스페인은 전반 45분 미켈 오야르사발(레알 소시에다드)이 문전까지 배달된 침투패스를 방향만 돌려놓는 슈팅으로 득점하며 다시 앞서갔다.
후반 포르투갈의 역전의 발판을 만들어 낸 선수는 이 경기에 선발로 나서면서 A매치 221경기 출전 기록을 세운 '40세'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후반 16분 멘데스가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가 상대 수비에 맞고 공중으로 높게 떠오르자 마르크 쿠쿠렐라(첼시)와 몸싸움을 이겨내고 오른발로 공을 정확히 맞혀 A매치 통산 138호 골을 터뜨렸다. 이번 대회 호날두의 8번째 골이다.
승부차기에서는 포르투갈의 집중력이 빛났다. 1번 키커 하무스를 시작으로 포르투갈은 비티냐(파리 생제르맹), 브루누 페르난드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멘데스, 후벵 네베스(알힐랄)까지 5명이 모두 킥에 성공했다.
스페인은 네 번째 키커로 나선 베테랑 스트라이커 알바로 모라타(갈라타사라이)가 실축하면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