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17세 이하(U-17) 축구 대표팀의 주장 김유진이 아시아축구연맹(AFC)과 인터뷰에서 유럽 리그에서 뛰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22일 체육계에 따르면 김유진은 2025 U-17 아시안컵 기간 중 진행한 AFC와 첫 번째 인터뷰에서 "더 열심히 훈련하고 실력을 키워 여러 방면에서 숙련된 선수가 돼야 한다"며 "그래야 국가대표팀에 뽑힐 수 있고, 유럽에 있는 축구 선진국의 프로리그에서도 뛸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유진은 "난 달리기가 매우 빨라 스트라이커에 적합하다"며 "속도와 체격이 내 강점이고, 슈팅 정확도는 더 보완해야 한다"고도 했다. 김유진은 평양 출신으로 여덟 살 때 축구를 시작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학교 지도자에게 선수 제안을 받은 것이 계기였다고 한다.
김유진은 AFC와 두 번째 인터뷰에선 월드컵 우승을 달성한 북한 U-17, U-20 여자 대표팀의 뒤를 따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지난해 우리 여자 축구 선수들의 우승은 우리 국민뿐 아니라 축구인 전체에게 큰 충격을 줬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도 같은 기쁨을 선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북한 U-17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과의 4강전에서 0-3으로 패해 우승을 이루지는 못했다. 다만 4강까지 오르면서 오는 11월 열리는 U-17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