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9단(왼쪽)이 시니어 세계바둑 오픈 초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기원 제공

이창호 9단이 '제1회 블리츠자산운용 시니어 세계 바둑 오픈' 초대 우승자 자리에 올랐다.

17일 바둑계에 따르면 이창호 9단은 전날 열린 결승전에서 유창혁 9단을 상대로 304수 만에 흑 2집 반승을 거뒀다. 중반까지 유창혁 9단이 앞섰지만, 이창호 9단이 끝내기에서 뒤집으며 이겼다. 이창호 9단은 상금 3000만원과 트로피를 받았다.

이창호 9단은 "잠깐씩 바둑이 싫증 날 때도 있지만 좋아하는 바둑을 어렸을 때부터 할 수 있어 복을 많이 받았다"며 "최대한 즐기면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제1회 블리츠자산운용 시니어 세계 바둑 오픈은 프로와 아마추어, 국적에 관계 없이 참가할 수 있는 대회다. 남녀 시니어 프로(남자 만 50세 이상·여자 만 40세 이상)와 아마추어 남자 만 50세 이상, 여자 만 19세 이상 선수가 출전했다.

제한 시간은 시간 누적 방식으로 각자 10분에 추가 시간 20초가 주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