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42) 대한체육회 회장 후보가 오는 14일 제42대 회장 선거를 앞두고 선수와 지도자의 삶을 개선하는 ‘선수·지도자 스포츠 커넥트 시스템’ 도입을 강조했다.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 회장이 지난해 12월 3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장 공식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회견문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유 후보는 6일 “스포츠 특성상 대부분의 종목 선수가 청춘을 불사르면서도 은퇴 이후 삶이 보장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은퇴 선수 및 중도 포기 선수를 위한 맞춤형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안정된 미래를 설계할 수 있을 때 선수들 경기력도 더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지도자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에도 주목했다. 그는 “체육계는 너무 오랫동안 지도자들에게 오로지 보람 하나만을 바라보고 선수 발굴과 육성, 지도에 매진하도록 강요해 왔다”며 “제대로 된 처우 개선 위에서 양질의 지도를 기대하고, 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유 후보는 지도자를 위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 도입과 복지 시스템 구축을 약속했다. 아울러 현장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대한체육회 지도자위원회(가칭) 설립 계획을 밝혔다.

‘국군체육부대와의 협력을 통한 선수 경력 단절 방지’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유 후보는 국방부와 상무, 종목 단체와의 협의를 통해 “더 많은 선수가 경력 단절 없이 군에서도 운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탁구 선수 출신인 유 후보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주목받았다. 이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단체전 동메달, 2012년 런던 올림픽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했다. 은퇴 후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 위원과 대한탁구협회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