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김혜성. / 뉴스1

키움 히어로즈의 내야수 김혜성(25)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위한 협상을 시작한다.

4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김혜성의 현 소속팀인 키움 히어로즈가 수요일 낮 12시(현지 시각)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공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시간으론 오는 5일 오전 2시다.

키움 히어로즈가 포스팅 공시를 진행하면 김혜성은 다음 달 4일까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협상한다. 김혜성은 일찌감치 키움 히어로즈의 동의를 받았고 올해 6월엔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소속사인 CAA스포츠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기도 했다.

김혜성이 MLB 구단과 계약을 맺으면 키움 히어로즈도 소정의 이적료를 받는다.

보장 금액이 2500만달러 이하면 김혜성을 영입한 MLB 구단은 총액의 20%를 키움 히어로즈에 줘야 한다. 2500만1~5000만달러는 500만달러(2500만달러의 20%)에 초과 금액에 대해선 17.5%의 비율이 적용한 값을 더한 수치다. 5000만달러 이상이면 937만5000달러에 초과 금액의 15%를 더한 값이다.

앞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정후는 6년 총액 1억1300만달러에 계약해 키움 히어로즈는 이적료로 1882만5000달러를 받은 바 있다.

김혜성은 2017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올해까지 KBP 리그 953경기에 출전했으며 타율 0.304, 37홈런, 386타점, 211도루의 성적을 냈다.

MLB닷컴은 김혜성에 대해 “뛰어난 수비 능력을 갖춘 내야수”라며 “2022년과 2023년에는 2루에서 골든 글러브를, 2021년에는 유격수로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다”고 설명했다.

김혜성을 영입할 가능성이 높은 구단은 시애틀 매리너스다. MBL닷컴은 “시애틀은 김혜성에게 관심이 있는 팀”이라며 “올해 시애틀의 2루수로 나온 선수들은 0.209의 타율과 출루율과 장타율(OPS) 0.658, 삼진율 27.1%를 기록했다”고 했다. 김혜성은 KBO리그에서 통산 3819타석에 나서 16.3%의 삼진율을 기록했다.

한편 김혜성은 지난달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