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골 넣는 김민재. /연합뉴스

김민재(28)가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데뷔골을 넣으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27일(한국 시각) 김민재는 독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UCL 리그 페이즈 5차전 파리 생제르맹(PSG)과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그는 전반 38분 헤더 선제골을 터뜨리며 뮌헨이 1대0 승리에 앞장섰다.

왼쪽에서 골라인에 바짝 붙어 올라온 코너킥을 상대 골키퍼가 제대로 막아내지 못하자, 골문 앞에 있던 김민재가 머리로 받아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그의 UCL 데뷔골이다. 지난달 6일 프랑크푸르트와 벌인 분데스리가 6라운드에 이은 시즌 2호 득점이기도 하다.

김민재는 이날 본업인 중앙 수비에서도 흠잡을 데 없는 실력으로 무실점 승리에 힘을 보탰다. 뮌헨은 이날 공식전에서 7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후반전에서는 ‘코리안 더비’가 성사되기도 했다. 0대1로 뒤지던 PSG가 후반 20분 이강인을 투입하면서 김민재와 이강인의 이른바 ‘한국인 맞대결’이 펼쳐진 것이다. 이는 2011년 9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박지성과 바젤(스위스) 박주호 이후 13년 만에 UCL에서 벌어진 코리안 더비였다.

하지만 이강인도 경기 흐름을 바꾸진 못했다. 종료 휘슬이 울리고 마누엘 노이어 뮌헨 골키퍼는 김민재를 번쩍 안아 올리며 기뻐했다. 뮌헨은 UCL 리그 페이즈에서 11위(승점 9·3승 2패)로 올라섰다. PSG는 토너먼트 진출이 불가능한 26위(승점 4·1승 1무 3패)로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