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김도영(21)이 2024시즌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신인상은 두산 베어스 우완 불펜 김택연(19)이 차지했다.
김도영은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김도영은 기자단 투표 101표 중 95표로 득표율 94.06%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이로써 KIA는 역대 최초로 10번째 MVP를 배출한 구단이 됐다. 김도영은 김성한(1985년), 선동열(1986년·1989~1990년), 김성한(1988년), 이종범(1994년), 윤석민(2011년), 양현종(2017년) 등 쟁쟁한 이름의 ‘타이거즈 레전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또 김도영은 역대 최연소 MVP에 등극하기도 했다. 그는 2003년 10월 2일 생으로, 시상식이 열린 이날 기준 만 21세 1개월 24일의 나이다. 종전 기록은 1997년 MVP 이승엽(삼성)이었다. 이승엽 역시 만 21세의 나이에 MVP를 받았으나 8월생으로 김도영보다 생일이 두 달 정도 빠르다.
프로 데뷔 3년 차인 김도영은 올 정규 시즌 141경기에서 0.347의 타율과 38홈런, 30도루, 109타점, 143득점, 189안타, 출루율 0.420, 장타율 0.647 등으로 맹활약했다. KIA를 역대 12번째 통합 우승으로 이끈 주역인 셈이다.
특히 그는 지난 8월 1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KBO리그 역대 9번째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이는 만 20세 10개월 13일로 작성한 역대 최연소 신기록으로 111경기 만에 세워진 최소 경기 신기록이기도 하다. 이날 KBO 장타율상과 득점상도 차지한 김도영은 600만원의 상금도 받았다.
신인왕은 두산에서 나왔다. 김택연은 기자단 투표 101표 중 93표를 얻어 신인왕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두산 선수가 신인왕을 받은 건 2022년 정철원에 이어 2년 만이다.
2024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두산의 지명을 받은 김택연은 프로 첫해부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는 올 한 해 60경기에 출전해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의 성적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