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주장 손흥민의 A매치 51호 골에도 팔레스타인과 또 무승부를 기록했다. 연승 행진도 4경기에서 멈췄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현지시각)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6차전 원정 경기에서 팔레스타인과 1-1로 비겼다. 원래 팔레스타인에서 열려야 했던 이날 경기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으로 암만에서 열렸다.
한국은 전반 12분 만에 센터백 김민재의 백패스 실수로 선제 실점했다. 김민재가 상대 선수와 경합하다가 뒤로 넘긴 패스가 너무 짧았다. 골키퍼 조현우가 달려나왔으나 팔레스타인 자이드 쿤바르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흔들었다.
다행히도 홍명보호는 4분 뒤 동점 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이명재가 넘긴 공을 이재성이 논스톱 침투 패스로 왼쪽으로 파고든 손흥민에게 연결했고, 손흥민은 반대편 골대 구석을 노린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했다. 이 골 덕에 손흥민은 한국 선수 A매치 통산 득점 순위에서 황선홍(50골)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을 넘어 단독 2위(51골)로 올라섰다. 8골을 더 넣으면 1위(58골)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을 넘어선다.
후반 들어 한국팀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아찔한 찬스는 오히려 팔레스타인이 만들었다. 한국은 후반 35분 황인범의 롱패스를 문전으로 침투한 손흥민이 받아 골대로 집어넣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3차 예선 1차전 홈 경기에서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긴 뒤 4연승을 달린 홍명보호는 이번 리턴 매치에서도 승리 사냥에 실패하며 2024년 A매치 일정을 마쳤다. 다만 홍명보호는 6경기 무패(4승 2무) 행진을 이어가며 B조 선두(승점 14) 자리를 지켰다.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요르단, 3위 이라크(이상 승점 8)와 격차는 승점 6으로 여전히 크다.
한국은 2025년 3월 A매치 기간에 오만·요르단과 홈 2연전을 펼친다. 3차 예선 1~2위는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3~4위는 4차 예선에 진출해 북중미행 경쟁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