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한국 대표팀이 호주와 B조 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B조 1위는 일본(4승), 2위는 대만(3승 1패)이다. 예선 첫 경기에서 대만에 패한 한국은 이번 슈퍼 라운드 진출 결정 방식인 ‘승자승’으로 인해 2위로 올라설 수 없지만, 이번 대표팀이 ‘세대 교체’를 목표로 국제대회에 출전한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둘지에 관심이 쏠린다.
고영표(33·kt wiz) 선수는 18일(한국 시간) 오후 1시부터 대만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호주와의 B조 조별리그 최종전에 선발 등판했다. 한국은 전날 일본과 대만이 각각 쿠바와 호주에 승리하면서 1차 목표로 삼았던 슈퍼 라운드 진출이 무산됐다.
한국은 이번 호주전 승리가 절실하다. 앞으로 있을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등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기에 앞서 세대 교체로 젊은 선수 위주로 꾸려진 대표팀 스스로가 자신감을 채우고 대회를 마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투수진 맏형 고영표 선수의 임무가 막중하다. 고 선수는 지난 15일 대만과의 조별리그 첫판에 선발로 등판했지만 2회 만루포와 투런포를 허용하고 2이닝 6실점의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당시 고 선수가 첫 경기부터 일찍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한국 선발진은 쿠바(곽빈), 일본(최승용), 도미니카공화국(임찬규) 전까지 한 명도 5회를 채우지 못했다.
이날 호주전에서 고 선수는 3⅔이닝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안타 1개만 내주고 삼진은 2개를 잡아냈다. 현재 호주전은 아직 경기가 진행 중이다.
한편 이날 경기에 앞서 류중일 감독은 “호주전 운영도 정상적으로 한다. 고영표가 얼마나 갈지 모르겠지만, 투수 중에는 곽빈과 임찬규 빼고 전부 다 등판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 대회를 통해 중간 투수가 많이 성장한 느낌”이라며 “올해 야구는 끝나지만, 내년 KBO리그에서 계속 성장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류 감독은 국제 경쟁력 제고를 위해 더 많은 대표팀 소집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그는 “3월부터 11월까지 리그 진행 중에 선수를 소집하는 게 쉽지는 않다. 그래도 대표팀 소집 기회가 늘어나면 좋겠다”며 “올스타 브레이크에 모으는 방법도 있다. 어떤 방법이 되었든 모아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날 호주전을 치른 뒤 오는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