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대표팀이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에서 개최국 대만과의 첫 경기로 대회를 시작한다. 프리미어12 3회 연속 4강 진출을 위한 첫 관문이다. 선발 투수로는 한국 대표팀 에이스로 꼽히는 고영표(33·kt wiz)가 출격한다. 대만은 좌완투수 린여우민이 맞선다.

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과 상무의 연습경기, 1회초 대표팀 선발 고영표가 역투하고 있다. /뉴스1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3일 오후 7시 30분(한국 시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리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1차전에서 대만과 첫 경기로 대회를 시작한다.

한국은 선발 투수로 고영표를 내세워 이 경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함께 B조에 속한 일본의 조 1위가 유력한 만큼 한국과 대만, 도미니카공화국이 2위를 다툴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고영표는 올 시즌 부상 여파 탓에 6승 8패 평균자책점 4.95로 고전했지만, 9월 이후에는 2승 2패 평균자책점 2.74로 회복세를 보였다. 사이드암 투수라서 외국 타자들에게 공의 궤적이 낯설고, 경험도 풍부해 류 감독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2일 중국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 스포츠 문화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본선 B조 2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에서 대만 선발 투수 린여우민이 역투하고 있다. /뉴스1

한국에 맞서는 대만은 좌완투수 린여우민을 선발로 예고했다. 한국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예선에서 린여우민에게 6회까지 한 점도 얻지 못했고, 결국 0-4로 졌다. 결승전에서 다시 만는 린여우민에게 5회까지 얻어낸 2점을 끝까지 지켜 2-0으로 승리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린여우민을 공략했다고 보긴 어렵다.

한국은 B조에서 대만(3위), 쿠바(9위), 일본(1위), 도미니카공화국(12위), 호주(15위)를 차례로 만난다. B조 상위 2개국은 슈퍼라운드에 진출해 11월 21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우승을 놓고 다툰다. 2015년 1회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에 오르고, 2019년 2회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의 이번 대회 1차 목표는 4강 진출이다.

사흘 앞서 10일부터 조별리그를 시작하는 A조에는 미국(5위), 멕시코(2위), 네덜란드(7위), 베네수엘라(4위), 푸에르토리코(8위), 파나마(10위)가 대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