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JS 파운데이션 이사장이 대한축구협회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쓴소리를 냈다.

박지성 JS파운데이션 이사장이 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WI컨벤션에서 열린 제13회 JS파운데이션 재능학생 후원금 전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박지성 이사장은 8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제13회 JS 파운데이션 재능학생 후원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현재 상황만으로 많은 이에게 신뢰감을 잃은 게 분명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뢰를 회복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려면 그 문제를 확실히 매듭짓고 나아가야 하지 않나 싶다”며 “이 문제가 어떻게 끝나느냐에 따라 달라질 거다.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본인의 역할에 대해서는 “무슨 역할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도 “뭐가 될지 모르겠지만 도울 일, 내가 어릴 때부터 해외에서 쌓은 경험이 도움이 되는 역할이 있다면 기꺼이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정몽규 회장을 향해서는 “행정 일을 잘하는 사람들을 관리하는 사람이 해야 한다”며 “결국 그런 일을 잘할 사람, 정직하게 이끌어 갈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정 회장에 대한 국정감사 내용을 접했다며 “사람들이 왜 분노하는지, 왜 이해하지 못하는지 나도 느낄 수 있었다”고도 했다.

정 회장은 축구협회 행정의 주 책임자로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자격정지 이상 중징계 압박을 받고 있다. 지난 5일 문체부가 발표한 감사 결과를 보면 정 회장은 국가대표 감독 선임 논란뿐 아니라 부적절한 사면 조치, 천안 축구종합센터 건립 보조금 허위 신청 등 행정 부실·착오의 책임자로 지목됐다. 문체부 압박에도 정 회장이 4선에 도전한다는 게 축구계의 지배적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