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사격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 전 세계적 스타로 떠오른 김예지가 권총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 당분간 휴식을 취하고 육아에 집중하겠단 계획이다.

사격 국가대표 김예지가 5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 CGV 용산점에서 진행된 영화 '글래디에이터2' VIP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김예지의 소속사 플필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예지가 소속팀 임실군청과 계약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김예지의 당초 계약 기간은 올해 12월까지였다. 그는 재계약하는 대신 계약을 조기 종료하기로 했다.

소속사는 “지난달 전국체육대회를 끝으로 올해는 더이상 출전 예정 대회가 없고, 내년 시즌은 4월부터 시작하는 걸 고려해 계약을 조기에 해지했다”며 “잠시 휴식을 취하며 더 큰 도약을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예지는 소속사를 통해 “올림픽 메달리스트로서 여정을 잠시 멈추고, 당분간 아이와 시간을 보내며 엄마 역할에 충실하겠다”며 “복귀 시점은 미정이지만, 가능한 한 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예지는 지난달 열린 전국체전에서 여자부 25m 권총 결선 7위를 기록했고, 공기권총 본선에서는 통한의 4점으로 13위에 그쳐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그는 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전 이미 사격 선수 생활을 잠시 쉬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13∼18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월드컵 파이널에 파리 올림픽 메달리스트 자격으로 출전 자격을 얻어 엔트리에 등록했으나 전국체전 출전을 전후해 모종의 이유로 소속팀과 대한사격연맹에 출전 포기 의사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