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KT 위즈의 거포 강백호와 키움 히어로즈의 간판타자 김혜성의 신분조회를 요청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1일 “MLB 사무국으로부터 강백호와 김혜성에 대한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다”며 “‘해당 선수는 각각 KT, 키움 구단 소속 선수’임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신분조회 요청은 해외 구단이 한국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밟는 사전 절차다.
신분조회 요청이 MLB 계약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강백호와 김혜성에게 관심을 보이는 빅리그 구단이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2018년 KT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강백호는 통산 80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 121홈런 50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82를 기록했다. 2024시즌에는 144경기 전 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9 26홈런 96타점 OPS 0.840을 기록, 팀 가을야구 진출에 기여했다.
KT 관계자는 “보도자료가 온 것을 보고 알았다. 사전에 들은 이야기가 없을뿐더러 강백호가 시즌이 끝난 뒤 구단과 MLB 진출에 관해 논의한 적도 없었다”고 말했다.
2017년 프로에 데뷔한 김혜성은 키움에서만 8시즌을 뛰며 통산 953경기 타율 0.304 37홈런 386타점 211도루 OPS 0.767의 성적을 거뒀다. 2024시즌에는 127경기에 나서 타율 0.326 11홈런 75타점 30도루 OPS 0.841로 활약했다.
김혜성은 올겨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 문을 두드린다.
김혜성은 이미 2023시즌을 마친 뒤 키움 구단에 MLB 도전 의사를 전달했고, 키움은 김혜성의 포스팅 참가를 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