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22·삼성생명)이 후원사 신발 대신 국제대회에서 자신이 원하는 신발을 신을 수 있게 됐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15일 시작되는 덴마크 오픈부터 계약 변경에 관한 협의가 완료될 때까지 안세영의 경기화에 한해 한시적이고 제한적이며 예외적인 자율권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안세영은 지난 8월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직후 배드민턴계의 부조리에 대해 작심 발언했다.
이 중 하나가 경기 용품에 관한 것으로, 안세영은 협회 공식 후원사인 요넥스의 용품 외에 개인 스폰서 용품 사용이 제한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안세영은 해당 발언 이후 출전한 전국대회에서 자신이 원하는 신발을 신고 경기에 나섰다. 협회 규정상 후원사 용품 사용이 강제되는 건 국제대회로 제한돼 있다.
안세영은 이번 주 덴마크 오픈 출전을 예고했고, 배드민턴협회는 일단 안세영에만 예외적인 자율권을 허용하기로 했다.
배드민턴협회는 “이번 결정은 안세영 선수의 경기력 향상과 한국 스포츠 발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것”이라며 “이와 동시에 파리 올림픽 이후 표현된 국민 여론과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나타난 여러 의견, 그리고 여러 스포츠 관계자와 안세영 선수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드민턴협회와 일본 요넥스·요넥스코리아는 그간 열린 자세로 이러한 의견들을 충분히 수렴하면서 지속적인 논의와 협의를 통해 한국 스포츠 발전을 위해 어떤 방식으로 개선하고 대화할 수 있을지 고민해 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