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이 낳은 스타 김예지(32)가 사격 선수로서 본분을 잊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13일(현지시각) 공개된 CNN 인터뷰에서 김예지는 “올림픽 이후에도 크게 달라진 건 없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김예지는 파리 올림픽에서 획득한 은메달을 가방에서 주섬주섬 꺼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예지는 파리 올림픽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공기권총 10ｍ 결선에서 오예진(19)과 벌인 한국 선수끼리 금메달 맞대결을 꼽았다. 당시 김예지는 1.9점 차로 밀려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김예지는 “올림픽이라서 긴장하지는 않았다”며 “정말 경기를 즐겼다. 물론 경기에 아쉬운 점은 있지만, 금메달을 못 따서가 아니라 내가 할 것을 제대로 못 해서였다”고 회상했다.
김예지는 세계가 주목하는 스타가 된 것에 대한 소감도 밝혔다. 올림픽 당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김예지를 두고 “액션 영화에 캐스팅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후 김예지는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숏폼에 캐스팅됐다.
또한 패션 매거진 더블유 코리아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과 함께 김예지를 모델로 패션 화보를 찍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예지는 “평소에는 정말 평범한 옷을 즐겨 입는데 사람들이 멋지다고 말하더라”면서 “운동선수라 영화 출연은 생각도 못 했다. 더 많은 사람이 사격을 접할 기회가 된다면 기꺼이 출연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예지는 올림픽에서 성과와 별개로 전국체전에서는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김예지는 지난 13일 경남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사격 여자 일반부 10m 공기권총 단체전 본선에 참가했다. 이날 그는 총점 573점을 획득해 전체 13위에 올랐다. 이로써 상위 8명에게만 주어지는 결선 진출 티켓을 따지 못했다.
이로써 김예지는 이번 전국체전을 노메달로 마무리했다. 김예지는 “마지막 시합인데 너무 아쉽게 마친 것 같다”며 “앞으로 조금 더 노력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