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각)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2대0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뉴스1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10일(현지시각 )요르단 원정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이날 선수들의 경기력에 큰 만족을 보였다. 선수들은 홍명보 감독에 대한 대표팀 내 불신이 있다는 소문을 일축했다.

홍명보 감독은 요르단 암만의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원정 경기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준비했던 것 이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며 “준비했던 것 역시 짧은 시간이었지만 완벽하게 보여줬다. 선수들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이재성(마인츠·32), 오현규(헹크·23)의 연속 골에 힘입어 2점 차로 요르단을 꺾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32)의 부상 공백에도 무실점 승리로 승점 3점을 더한 한국은 3차 예선 3경기에서 2승 1무를 거둬 B조 선두(승점 7)에 올랐다.

이날 대표팀은 왼쪽 측면에 선발로 나서서 손흥민의 공백을 메우려던 황희찬(울버햄프턴·28)이 전반전 상대의 연이은 태클에 발목으로 교체되는 상황에 닥쳤다. 그를 대신해 투입된 엄지성(스완지시티·22)도 후반전 초반 무릎 부상으로 나가면서 우려를 키웠다.

홍명보 감독은 “황희찬은 두 번째 게임(15일 이라크와의 4차전)에 쉽지 않은 상황이다. 돌아가서 정확하게 체크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번 승리가 어려운 시간을 이겨내고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묻는 말엔 “그런 것과 상관없이 저는 감독이고, 감독으로 역할을 할 뿐”이라고 답했다.

10일(현지시각)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피파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차전 한국과 요르단의 경기가 한국의 2대0 승리로 끝난 뒤 홍명보 감독이 주장 김민재를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선수들은 대표팀 내 홍명보 감독에 대한 불신이 팽배하다는 소문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임시 주장직을 맡은 김민재(뮌헨·28)는 “선수단 분위기가 안 좋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하던데, 선수단 분위기는 좋다”며 “오늘 경기에서도 되게 좋았다. 왜 그런 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최근 홍명보 감독이 국회 현안질의에 불려 나가고 문화체육관광부까지도 그의 선임 과정에 대해 감사로 지적하는 등 문제가 거듭 거론되자, 일부 축구 유튜버들은 대표팀 선수들이 홍명보 감독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홍명보 감독과 울산 HD에서 함께한 인연이 있는 골키퍼 조현우(울산·33)도 홍명보 감독과 선수들 사이에 신뢰 문제는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현우는 “대표팀 내부적으로 감독님을 굉장히 신뢰하고, 믿음이 있다”며 “앞으로도 이대로 계속 좋은 경기를 할 거라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많은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