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잡고 승부를 2차전으로 끌고 갔다.
kt wiz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4대 0으로 완승을 거뒀다. 선발로 나선 윌리암 쿠에바스(33)의 역투가 돋보였다.
쿠에바스는 6이닝 동안 4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을 기록하며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막았다. 103개의 공을 던지면서 직구 최고 구속은 150㎞를 기록했다. 쿠에바스는 9월 네 차례 정규시즌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7.16을 기록하며 부진했지만, 팀의 가을야구가 걸린 중요한 경기에서 이름값을 해냈다.
kt 타선은 1회에만 4타자 연속 안타를 포함해 4점을 뽑으면서 쿠에바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장성우와 강백호, 오재일, 배정대의 1회 안타 행진이 적중했다. 두산은 선발 곽빈이 부진하면서 1차전을 내줬다.
1회 초 kt가 4점을 내면서 시작한 경기는 이후 양 팀 모두 한 점도 내지 못했다. kt는 쿠에바스에 이어 나온 김민, 손동현, 박영현이 무실점으로 막았다. 두산도 곽빈 이후 나온 발라조빅이 4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막는 등 선전했지만, 타선이 한 점도 내지 못하면서 패했다.
kt가 1차전을 이기면서 두 팀은 3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2차전에서 두산이 이기거나 연장 15회까지 무승부를 기록하면 두산이 준플레이오프에 오른다. kt는 2차전도 이겨야 한다.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도입된 이래 5위 팀이 4위 팀을 꺾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적은 없다. 와일드카드 2차전이 열리는 것도 2016년, 2021년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