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역사상 처음으로 ‘50홈런-50도루’ 신기록을 달성한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54-59’로 시즌 정규리그를 마감했다.
오타니는 30일(한국 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시즌 최종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이로써 50-50 다음 목표였던 55-55 기록에는 실패했지만 54-59로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해 9월에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아 올해 투수로 뛰지 않고 타자로만 전념한 오타니는 방망이로도 빅리그를 압도했다. 10년간 7억달러(약 9184억원)라는 천문학적인 액수에 올 시즌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는 내셔널리그로 옮기자마자 홈런과 타점(130개)에서 1위에 올랐다.
오타니의 다저스 역시 리그 최고승률팀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교타자 루이스 아라에스는 타율 0.314를 기록해 2022년 미네소타 트윈스, 2023년 마이애미 말린스에 이어 3년 연속 서로 다른 팀에서 리그 타격왕을 차지하는 진기록 수립을 앞뒀다.
아라에스는 10월 1일 포스트시즌 진출을 놓고 마지막 일전을 벌이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뉴욕 메츠의 더블헤더가 끝나야 내셔널리그 타격왕으로 등극한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왼손 투수 태릭 스쿠벌은 아메리칸리그 다승(18승), 평균자책점(2.39), 탈삼진(228개) 1위를 차지해 팀당 162경기를 치르는 풀시즌을 기준으로 2011년 이래 13년 만에 3관왕을 이룬 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