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19일(현지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방문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0홈런-50도루' 기록을 달성했다./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MLB) 사상 첫 ‘50홈런-50도루’를 달성한 오타니 쇼헤이(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시즌 56호 도루를 기록하며 아시아 야구의 전설 스즈키 이치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오타니는 25일(현지 시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맞아 치른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오타니는 6회 말 2사 1, 2루 기회에서 역전 중전 적시타를 친 뒤 후속 타자 무키 베츠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 도루로 오타니는 지난 2001년 당시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의 스즈키 이치로가 세운 아시아 출신 한 시즌 최다 도루 타이기록을 세웠다.

지난 19일 개인 통산 빅리그 219번째 홈런을 쳐 추신수(SSG 랜더스)가 갖고 있던 아시아 출신 개인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던 오타니는 20일엔 최초로 한 시즌 50홈런-50도루를 달성했다.

오타니는 현재 53홈런-56도루를 기록 중이다. 남은 4경기에서 홈런 두 개를 추가하면 ‘55홈런-55도루’ 기록까지 세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