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구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11일(현지 시각)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 1회 타석에서 시즌 47호 홈런을 날리고 있다./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상 첫 50홈런-50도루를 달성한 오타니 쇼헤이(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55-55′ 신기록 달성도 앞두고 있다.

오타니는 23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홈런 1개(53호)와 도루 2개(54, 55호)를 추가했다.

시즌 53호 홈런은 극적이었다. 오타니는 팀이 4-5로 뒤지던 9회 세스 할버슨의 스플리터를 때려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홈런을 직감한 순간 그는 더그아웃의 동료에게 손가락질하고 크게 환호했다.

오타니는 두 차례 2루를 훔쳐 시즌 54, 55호 도루를 달성했다. 3회 1사 1루에서 단타를 쳐 1, 3루를 만든 뒤 무키 베츠 타석에서 지체하지 않고 2루를 훔쳤고, 7회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단타를 치고 또 베츠 타석에서 2루를 도루했다.

다저스가 정규시즌 6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오타니는 다음 목표로 설정한 ‘55홈런-55도루’에 홈런 2개만을 남겨뒀다.

오타니의 맹활약으로 5-5 동점을 만든 다저스는 9회에 터진 무키 베츠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6-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지켰다. 지구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는 3경기 차다.